
경기도 용인의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에서 열린 봄맞이 벚꽃축제가 지역 주민과 어르신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축제는 공연과 먹거리, 포토존이 어우러진 마을 공동체의 축제로, 노년의 삶과 지역 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연결의 시간’이었다.
4월 7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시니어타운 ‘삼성노블카운티’에서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열린 봄맞이 축제가 250여 명의 주민과 어르신의 참여 속에 따뜻하게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매년 봄마다 이어지는 전통 행사로, 지역사회와 어르신이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 축제의 성격을 갖는다. 먹거리, 음악, 사진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사람들은 함께 걷고, 웃고,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벚꽃 아래 울려퍼진 세계의 선율
행사의 중심에는 수준 높은 음악이 있었다. 세계 각국 페스티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바이올리니스트 KoN(콘)과 오카리나 연주자 조은주가 직접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연주를 선보였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과 어우러진 음악은 어르신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 어르신 참가자는 “이런 공연을 집 앞 마당에서, 그것도 꽃잎 날리는 가운데 듣게 될 줄은 몰랐다”며 미소 지었다.
꽃도, 사람도, 웃음도 활짝
포토존에서는 어르신들의 밝은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행사를 준비한 직원들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어르신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정성을 다했고, 벚꽃 아래 환하게 웃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었다.
“청춘이 다시 온 것 같다”는 입주 어르신의 말은 이날 축제가 그들에게 어떤 감정과 기억을 남겼는지를 보여준다.
닫힌 공간 아닌 열린 공동체로
삼성노블카운티는 단순한 실버타운의 개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숨 쉬는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센터, 체육시설, 어린이집을 지역에 개방하며 세대 간 공존을 실현하고 있고, 계절마다 열리는 문화행사는 그 일환이다.
노블카운티 관계자는 “어르신이 사회와 단절되지 않고, 지역 주민과 함께 웃고 어울리는 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정성으로 만든 하루, 마음을 잇다
이날 축제는 단순한 행사 기획을 넘어, 사람을 중심에 둔 ‘배려의 현장’이었다.
두부김치, 부추전, 팝콘, 오렌지주스 등은 직원들이 손수 준비한 음식으로, 작은 접시 하나에도 따뜻한 마음이 담겼다.
현장을 찾은 어르신들은 “누군가 우리를 위해 이렇게 정성 들였다는 게 감사하다”며, 그 마음을 깊이 받아들였다.
일상의 공간에서 피어난 공동체의 희망
이번 벚꽃축제는 꽃의 아름다움을 넘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고령화가 심화되는 현실 속에서, 노년의 삶은 분리된 공간이 아닌 마을의 한 부분으로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삼성노블카운티의 노력은 그 방향성을 보여준다.
공동체는 크지 않아도 된다. 함께 웃고, 나누고, 기억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 순간이 바로, 공동체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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